어느 임원의 고백이 남긴 리더십의 관점 전환

2026.09.17 · 이노퍼 · 2분 분량

리더그룹 강점워크숍


"그동안 갈등 없이 모두가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고자 했던 제 성향이 리더로서 유약함이자 약점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오늘 워크숍을 통해 이것이 '화합'이라는 엄연한 강점의 이름으로 불릴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를 보는 관점의 전환이 일어난 기분입니다."
얼마 전 진행했던 리더십 워크숍에서 한 상무님이 전해주신 고백입니다.

그분의 이야기가 끝나자 동료 임원들의 따뜻한 지지가 이어졌습니다. 평소 상무님의 온화한 성품과 갈등을 부드럽게 중재하는 능력이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른다며 말이죠. 스스로 못난 점이라 여겼던 성향이 사실은 주변을 밝히는 무기였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 현장의 공기는 이내 훈훈해졌습니다.

🌱왜 우리는 자신의 재능을 약점이라 오해할까
기업 조직에서 리더십을 논할 때, 흔히 목소리가 크고 추진력이 강한 '주도적인 모습'만을 정답이라 여기곤 합니다. 그러다 보니 타인을 배려하고 평화를 유지하려는 성향은 '우유부단함'이나 '돌파력 부족'이라는 약점의 프레임에 갇히기 쉽습니다.

이름이 붙지 않은 재능은 방황하기 마련입니다. 내가 가진 고유한 결이 조직에서 어떤 가치를 발휘하는지 명확한 '언어'로 정의되지 않을 때, 리더는 스스로를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상무님의 화합 성향 역시 '조직의 심리적 안전감을 만드는 핵심 역량'이라는 이름표를 얻기 전까지는 그저 고쳐야 할 단점으로 보였던 것입니다.

🌱약점이 능력이 될 때 일어나는 3가지 변화
자신의 못난 점이라 믿었던 재능이 긍정적인 능력으로 개발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면, 리더에게는 세 가지 변화가 일어납니다. 리더의 위치에서 강점을 개발한다는 것은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재능의 사용법을 현업의 맥락에 맞게 정교하게 가다듬는 과정입니다.

1. 자기 수용과 내면의 단단함이 생깁니다. 리더십의 표준 공식에 억지로 나를 맞춰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억지로 카리스마를 연기하며 소모했던 심리적 에너지가 줄어들고, "나는 나다운 방식으로 조직을 이끌 수 있다"는 확신이 설 때 리더의 내면에는 단단한 자존감이 자리잡습니다.

2. 단점의 보완보다 전략적으로 강점을 사용하게 됩니다. 단점을 지우기 위해 애쓰는 대신, 나의 고유한 재능을 상황에 맞게 꺼내 쓰는 통제력을 갖추게 됩니다. 갈등이 발생했을 때 무리하게 힘을 쓰기보다, 자신의 온화함을 무기 삼아 이해관계자들을 1대1로 만나며 부드럽고 정교한 중재안을 도출하는 방식으로 일하는 방식을 전환합니다.

3. 조직 구성원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집니다. 리더가 스스로의 다름을 온전히 수용할 때, 비로소 팀원들의 다름도 오해 없이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나와 다른 팀원의 행동을 보며 "저 친구는 왜 저럴까"라고 반문하던 시선이, "저 친구에게는 어떤 강점의 이름이 숨어있을까"를 묻는 공감의 리더십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강점 기반의 리더십은 없는 능력을 새로 만들어 주입하는 과정이 아닙니다. 이미 내 안에 숨 쉬고 있었지만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결에 제대로 된 '이름'을 찾아주는 여정입니다.

상무님이 발견한 '화합'이라는 이름이 앞으로 그분의 리더십 여정에 든든한 나침반이 되어주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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